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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지한]
"손흥민은 전성기의 차범근을 보는 것 같다. 더 뛰어넘을 수도 있다."
'차붐' 차범근(60) 전(前)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1·함부르크)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차 감독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25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을 마친 뒤 손흥민에 대해 "나보다 더 크게 될 선수"라고 밝혔다.
2010-11 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세 시즌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21라운드에서는 멀티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9골로 리그 득점 9위에 올라 있다. 이에 차 감독은 "나도 현역 때 도르트문트한테 골 많이 넣었는데…"라면서 "어린데도 정말 잘 한다. 기술도 좋고, 골도 잘 넣고, 대담하다. 그 나이에 그렇게 하면 앞으로 내가 세웠던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차 감독은 "나를 보는 것 같으면 얼마나 대단한 선수겠는가. 차범근을 뛰어넘으면 큰 선수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의 유연한 기술, 움직임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와 흥민이가 비슷하다고 한다. 흥민이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선수"라면서 "직선으로 가다가도 좌우로 유연하게 꺾기도 하고, 한가지 동작만 할 줄 아는 게 아니라 다양한 기술과 움직임을 갖고 있다. 경기 경험만 더 쌓이면 헤딩도 잘 할 줄 아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 선수가 좋은 선수냐 물었을 때 나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기대한 것 이상의 훨씬 더 많은 것을 손흥민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손흥민에 대한 뼈있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차 감독은 지금같이 잘 나갈 때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 그렇게 잘 나갈 때 옆에서 하는 말이 잘 안 들어오기도 한다. 그러다 잘 안 나갈 때는 크게 실망할 수 있다"면서 "축구 선수가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다. 매 경기에 좌우하지 말고, 집중해서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손흥민에 대한 여러 팀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본인이 자신있으면 나가도 된다. 그러나 아직 자라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함부르크에서 경험을 더 다져놓고 옮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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