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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레전드 램파드를 떠나보내는건 '미친 짓'이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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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몇몇 선수들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는 재계약을 위해 갑자기 더 나은 활약을 펼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인지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프랭크 램파드가 그런 선수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는 언제나 전력을 다하는 선수다.
"내가 선수 경력의 어떤 지점에 와 있는지 이해한다. 그러나 첼시를 위해 계속 뛸 수 있으면 좋겠다. 100% 상태에 가까이 가고 있다. 높은 수준에 다다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그보다 먼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다. 로이 호지슨 감독과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경기에 나서면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호지슨은 선수의 나이나 소속팀과 관계없이 활약이 좋은 선수를 뽑는 감독이라고 믿는다. 나는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월드컵 무대 경험도 조금 있다. 어떤 선택을 내리든 나 자신이 행복한 쪽을 택하겠다."
램파드는 잉글랜드에서 항상 인기가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팬들은 그를 "그저 그런 프랭크"라고 불렀는데, 왜 그런 식의 반응을 보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최근 몇 년간 램파드는 그리 인기가 많지 않은 첼시 소속임에도 점점 인기를 얻어왔다.
램파드는 전 세계 여러 팀에서 많은 제의를 받았다. 올여름이면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되기에 그는 어떤 구단과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이적료가 없기 때문에 연봉도 매우 높을 것이다. 그러나 램파드에게는 돈이 필요 없다. 그에게는 도전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램파드가 이탈리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에는 해외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부족하다. 램파드는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그는 지능적인 선수이기에 이탈리아의 전술 중심 축구에 아주 잘 어울린다. 경기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페널티 지역으로 한발 늦게 침투해 중요한 골을 터트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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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에서 골을 터트린 램파드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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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오랜 기간 평균 세 경기마다 한 골씩 득점했다는 건 환상적인 일이다. 램파드의 꾸준함은 놀라운 수준이다. 정말 인상적이다. 2001년 당시 첼시가 웨스트 햄에 1,1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램파드를 영입했을 당시 많은 이들은 이적료가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램파드는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지만, 재능이 그다지 대단하다고 여겨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모두가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
첼시가 램파드를 떠나보내는 건 정신 나간 짓이나 다름없다. 그는 첼시에 충성을 다해온 최고의 선수였고, 팀에도 그가 필요하다. 램파드는 경기장에서 리더의 역할도 할 수 있고, 팬들도 좋아하는 첼시의 레전드다. 이번 시즌 램파드는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만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첼시 팬들로부터 정말 인기를 얻고 싶다면 램파드와 재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4년 재계약도 아니고 1년 재계약이어도 될 것이다.
그러나 베니테스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주에는 "잉글랜드는 좋은 경기를 펼쳤고, 램파드도 정말 좋은 활약으로 골을 득점했다"고 평가한 뒤 "문제를 회피하려는 게 아니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분명히 말하겠지만, 램파드는 첼시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력을 다하는 프로다운 선수다. 감독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라고 전했다.
많은 것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달려 있다. 그가 마음을 바꿔 램파드의 잔류를 원한다는 소문도 있다. 베니테스 감독이 구단주실의 문을 두드리고 램파드의 계약을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그러나 베니테스는 임시 감독이기에 첼시의 다음 시즌 일에는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팬들은 물론 다음 시즌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팬들도 램파드를 원하고, 첼시에도 램파드가 필요하다. 그는 여전히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에 한 시즌 더 첼시에 남을 자격이 충분하다. 만일 올여름에 그를 놓아준다면 첼시는 그 결정을 후회할 것이다. 지금 마음을 바꿔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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