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es, Abril 16, 2013

링 위의 김혜수vs이승기, 김태희는 왜 못 끼나


[OSEN=윤가이 기자] 월화극 경쟁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이승기-수지가 주연으로 나선 MBC '구가의 서'와 김혜수-오지호의 KBS 2TV '직장의 신'이 1%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 박빙의 시청률 대결을 시작했다. 반면 김태희-유아인 주연의 SBS '장옥정'은 경쟁의 중심에서 멀어진 느낌이다. 홀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구가의 서'는 전국기준 15.1%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올리며 정상을 지켰다. 뒤를 이어 '직장의 신'이 14.2%의 시청률을 기록, 만만치 않은 기세를 자랑한다. 두 작품간 시청률 차는 불과 0.9%포인트.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도 힘든 수치다.

하지만 '장옥정'은 7.0%의 시청률을 기록, 전날에 이어 줄곧 하락세를 타고 있다. 경쟁작들이 10%중반대 시청률을 올리며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절반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결 국 관심을 모았던 월화극 승부는 '구가의 서'와 '직장의 신'의 라이벌 구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상파 3사가 새 판을 짜기 전 오히려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건 '장옥정'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미모 甲' 김태희의 브라운관 컴백작이란 점에서 스포트라이트가 항했다. 물론 이승기-수지 커플의 '구가의 서' 역시 화제가 됐다. 아이콘으로 꼽히는 이승기와 수지의 캐스팅은 물론 '스타 PD' 신우철 감독의 연출력 등이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체감 관심도가 낮았던 건 '직장의 신'이었다. 일본 원작 드라마란 점과 톱 배우 김혜수 외에 눈에 띄는 캐스팅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구가의 서'나 '장옥정'을 상대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컸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다수의 예상과는 다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청춘의 이승기와 관록의 김혜수가 팽팽한 맞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핫한 여배우 김태희는 아예 링 밖으로 떨어져 나간 모양새다.

1 위에 오른 '구가의 서'는 초반 이연희, 최진혁 등 특별 출연 캐릭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모으더니 3, 4회에 들어 남녀주인공 이승기와 수지가 본격 등장하면서 시청률 견인에 성공했다. 판타지적인 설정에 무협까지 더해지면서 흥미로운 스토리가 탄생했고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연출력이 고루 돋보인다는 평이다.  

뒤를 바짝 따라붙은 '직장의 신'은 무엇보다도 '미스김' 역할을 맡은 김혜수의 연기 변신이 호평을 따내고 있다. 또 일본 원작 드라마에 충실한 듯 하면서도 살짝 비틀고 꼬아 풍성함을 더한 스토리, 그리고 오지호 정유미 이희준 등 주연급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흡인력을 발휘한다.

꼴찌로 처진 '장옥정'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드라마로 다뤄졌던 탓에 소재와 주제 자체가 고루하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느낌이다. 또 상대작들이 판타지 사극(구가의서)과 오피스드라마(직장의 신)로 확연한 장르적 매력을 지닌 반면 장옥정이란 인물에 주목한 전형적 스토리가 한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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